<직조 케이블은 금도금 처리되어 있다>

레이저에서 또다시 최상위 라인업을 내놓았습니다. 바로 나가 에픽 크로마 인데요, 기존의 나가 에픽 제품은 나가 2012에서 무선 기능을 추가한 것이고, 나가 에픽 크로마는 나가 2014 버전에 크로마 조명과, 무선 기능을 추가한 것입니다.

하드웨어 스펙은 다음 링크에서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razer.waycos.co.kr/bbs/board.php?bo_table=mice&wr_id=47

나가 에픽 크로마는 외형적으로는 나가 2014와 같습니다. 다만 나가 2014와의 차이점은 무선 기능과 조명기능의 차이, 무게의 차이입니다.

<나가 204 와 데스에더 크로마>

무게와 조명에 있어서는 상당히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입니다. 이유는, 나가 2014에 비해 에픽 크로마가 내장 배터리로 인해 무게가 조금 더 무거워 졌고, 레이저사의 무선 마우스 특성상 로고LED 가 점등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는 장점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무거워진 무게는 기존 2014버전의 가벼움에서 조금 더 견고하고 튼튼한 느낌을 줍니다. 실제로 저는 2014버전이 가볍게 느껴져서, 무언가 부실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로고의 경우, 레이저 사 마우스의 고질병인 미약한 발열이 있습니다. 습관상 팜그립으로 잡는 경우가 많고 그럴 때면, 항상 로고 부분이 손바닥에 위치하여 뜨거워지곤 했습니다. 이런 발열은 많은 유저분들이 겪으셨으리라 생각됩니다. 허나 나가 에픽 크로마는 아주 얇은 양각으로 로고처리가 되어있어 발열 걱정은 사라졌습니다.

< 그립 >

평소 팜그립, 클로그립, 핑거그립 등 가리지 않고 사용하지만, 나가 에픽 크로마는 팜그립이 가장 잘 맞는 것 같습니다. 엄지손가락은 8번에 위치하는게 거의 중앙이라 생각합니다. 저처럼 손 길이가 F10에 조금 못미치는 경우 그립을 고쳐잡지 않는 이상 맨 앞의 123 버튼을 누르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오른쪽 측면에는 사이드 러버가 있어 그립감을 높여줍니다.

크기는 외관상 데스에더와 큰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데스에더는 마우스 뒷 부분이 내려가는 구조이고, 나가는 뒷 부분이 곡선으로 되어있어 데스에더 보다 조금 작게 느껴집니다.

< LED >

<데스에더 크로마와 나가에픽 크로마, 휠의 광량 차이>

로고 LED가 안나와서 아쉬워 하는 분들이 많은데, 시냅스 조정으로 휠의 광량을 밝음 단계까지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 썸 그리드 >

다 버튼 마우스를 접하는 분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부분입니다. 나가 에픽 크로마는 썸그리드 버튼 하나 하나 모양과 높이가 미세하게 달라서 엄지손가락이 실수 없이 클릭하게 해 줍니다. 물론 적응 기간이 어느정도 필요합니다.

< 시냅스 >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시냅스 입니다만, 시냅스를 설치함으로써, 폭넓은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같은 레이저 사의 블랙위도우 키보드를 사용하시면 좌측의 매크로를 통해

마우스의 프로필을 버튼 한번으로 바꿔줄 수 있습니다.

저는 현재 블랙위도우를 사용중 이기 때문에 왼쪽의 매크로 버튼을 마우스 프로필 변경으로 해놓고, 게임할 때, 인터넷 서핑할 때 지정해 놓고 바꿔가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 게 임 >

<레이저 나가 애드온으로 썸그리드에 지정된 스킬을 더 명확하게 볼 수 있다>

나가에 잘 맞는 게임이라고 하면, 주저 없이 와우를 고를 것입니다. 심지어 레이저 사에서는 전용으로 와우 애드온을 제공해 줍니다. 사실 레이저 사에서 지원해주는 애드온에 별로 기대하지 않았었는데, 사용중인 오브위버 애드온과, 나가 애드온을 합치니, 하단 바가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나가 썸그리드엔, 캐스팅 스킬이나, 연타가 필요한 스킬이 아닌 쿨기나 포션등을 배치해 놓는 게 더 유리해 보입니다. 아래는 제가 지난번에 나가 2014를 사용하면서 배치한 단축키입니다.

< 무 선 >

현재 약 12시간 정도 마우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배터리는 스펙상 완충시 20시간이라고 되어있으며, led 밝기 조절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쉬는 시간마다 dock에 거치해 놓고 쉬어서 도중에 배터리가 방전되거나 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또한 포인터가 멈추거나 하는 일 도 없었습니다. dock은 어느정도 무게감이 있고 바닥의 러버처리로 인해 밀리거나 하지 않습니다. 또 자석이 있어 나가 에픽 크로마를 거치할 때 딱 들어맞습니다.

개인적으로 무선마우스를 처음 이용해 보는데, 선이 없다는 게 이렇게도 편한 것인 줄 이제야 알았습니다.

< 총 평 >

그립, 기능, 디자인 등 뭣 하나 빠지지 않고 챙기고 나온 마우스라고 생각합니다. 이 마우스는 마우스 자체의 성능도 뛰어난 편이지만, 시냅스를 이용해 사용자가 어떻게 셋팅 하냐에 따라 훨씬 더 유용한 마우스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겉으로 보기에는 나가 2014에서 무선기능과 크로마 조명만 추가되었을 뿐 이지만, 만져보면 특유의 묵직함과 약간은 높아진 클릭압, 구분감 있고 튼튼한 휠 등 나가 2014에서 아쉽다고 생각될 만한 부분들을 모두 고치고 나온 것 같습니다.

다만 모두가 공감하듯, 국내 가격이 상당한 것은 사실입니다.

18만원이라는 가격은 나가 2014를 두 대정도 살 가격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레이저 라는 게이밍 브랜드와 무선의 이점, 그리고 가장 중요한 웨이코스의 2년 A/S보증을 생각한다면, ‘결코 싼 편은 아니지만 구매하면 후회는 없는’ 마우스라고 생각합니다.